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았다. 낮엔 많이 더웠다.
불가리아어 해부학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가까이 새로 생긴 판타스티코(Fantastico)에 들렀다.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보통 많이 보이는 큰 식료품 마트로는 영국의 리들(Lidl), 오스트리아의 빌라(Billa), 그리고 내가 젤 좋아하는 불가리아의 판타스티코가 있다. 말그대로 판타스틱 하게 식료품이 다양하다. 셋 중 향신료나 식재료가 가장 다양한 곳은 당연 판타스티코다. 살고 있는 집에서 멀다는게 함정... 근처엔 없다.
불가리아 브랜드라 리들이나 빌라에 비해 다양성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다양한 종류의 식료품들을 판매하고 있어서 의외였다.
한국산 식품들도 꽤 보였다....ㄷㄷ 불가리아 땅에서.
하늘이 정말 맑았던 오늘 오후. 밑에는 판타스티코의 외형이다. 새로 지어져서 그런가 뭔가 더 삐까뻔쩍하게 느껴지는....
키릴 문자로 이름이 쓰여있는데 멀리서도 정말 눈에 튄다. 왜 소피아 중심가 쪽에는 이게 하나도 없는걸까? 거의 스투덴스키 그라드 같은 변두리에 위치 해 있고... 집 근처에 하나라도 있었다면 자주 갔을텐데 말이다.
들어가서 처음으로 마주한 과일, 채소 공간. 매번 무언가 살 때 마다 느끼지만 불가리아의 과일, 채소는 너무 신선하고, 싸고, 종류도 다양하다. 나로썬 좋지. 이곳에 살면서 정말 마음에 드는 점이다.
젤 맘에드는 과일 코너. 사과만 몇 종류냐... 색깔도 극히 다양하다 ㅎ
마트냄새... 과일 냄새 까지 정말 상쾌하고 기분 좋은 느낌 ♥
반대편이랑 앞쪽에는 화장품, 책, 장난감 코너까지 없는게 없었다. 뭔가 굉장히 화려해 보인다.
소시지 코너. 새삼스럽게 느끼지만 불가리아의 소시지 문화는 대단하다. 돼지고기, 소시지를 평상시 식사로 정말 즐겨 먹는 것 같다. 모양도 다양한 판타스티코 진열장의 소시지들.
소시지나 베이컨 햄을 사러 왔을 경우에도 종류가 너무 많아서 어떤 소시지를 사야 할 지 엄청 고민 되겠다.
훈제육이 저리 다양하다니....
유제품을 팔고 있는 코너다. 요구르트 종류가 정말정말 다양하다. 아이스크림은 정말 사먹고 싶었다.
정말 정말로.... 크기도 큰데 한통에 우리 돈으로 1000원에서 1500원 정도 밖에 안했다. ㄷㄷ
파스타랑 향신료, 각종 양념들.
늘 방문할 때 마다 느끼지만 여기 양념이랑 향신료같은 식자재 종류가 정말 정말 대단한것 같다.
빼곡히.
치즈를 파는 진열대와 그 맞은편에 있는 수제 소시지, 고기를 파는 코너.... 대박 ㄷㄷ
여태 까지 생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불가리아의 식생활에서 치즈와 요거트는 빠질 수 없는 존재다. 이곳 사람들 에겐 완전한 필수인 것 같다 ㅎㅎ
여긴 각종 음식들을 판다. 불가리아에서 주식으로 즐겨먹는 음식들, 각종 샐러드, 샌드위치 까지. 올때마다 놀랍다.
파는 음식 종류가 이렇게 다양하다니.... 가격도 정말 저렴한 편이어서 좋다.
불가리아 하면 케이크, 디저트지................ 츄릅♡
조각케이크 하나에 우리 돈으로 1000원도 안하는 것들이 많다.
엄청난 종류의 과자들도... 그래도 나는 한국과자가 젤 맛있는듯.
아시아 음식과 양념을 파는 진열대다. 살펴봤더니 왼쪽 구석에 신라면도 있다! 완전신기. 불가리아 마트에서 한국 관련 식품을 찾는 건 정말 희박한 일이라서 놀랐다. ㄷㄷ
아직 한국에 대해선 많이 알려지지도, 불가리아 인들에겐 생소한 느낌인가보다.
일본 관련 재료들이 많다. 야키소바라던지, 우동면, 스시 전용 쌀, 간장, 와사비 등등
비싸다........
그리고 계산대. 커다랗게 금연 문구가 적혀있다.
"당신이 결정해라"
또다른 이곳의 장점. 입구겸 출구에 이렇게 앉아서 먹거나 마실 수 있는 카페같은 공간이 있다. 시간이 없거나 할 때 요기하거나 시간을 때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음.
혼자서 즐거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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