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adventure+Treveling

그리스, 테살로니키(Thessaloniki)-1

Agapi 2017. 6. 20. 06:13

며칠전에 그리스에 다녀왔다. 가깝기도 하고, 왜 안돼? 이런 마음 이었던 것 같다. 지겨운 느낌도 들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늘 그렇지만 앞으로에 대한 생각, 인간 관계에 대한 고민 등등 여러가지 생각을 정리 하고 싶기도 했고.... 

 

궁극적으로는 그냥 그리스에 가고싶었다. 지중해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바다가 너무 보고싶었다 ㅋㅋㅋ 

 

3일만 있을 생각 이었는데, 생각보다 테살로니키가 너무 좋았다ㅎ

그래서 3박을 하고 4일을 있었다.

 

힐링 그자체였다.

 

 

 

집 근처에서 버스 터미널로 가기 위해 12번 트램을 탔다. 이 날은 정말 화창했다. 창가에 앉아 볼이 따가웠음.

 

 

트램 안에서 바라본 소피아의 낮 풍경. 역시 날씨가 좋아야 돼... 

 

 

표를 사는 창구... 이곳에선 해외로 가는 버스 표를 주로 팔았는데 그리스행이 젤 많은 것 같았다. 아무래도 가까우니...

 

 

 

정말 지나가면서 엥? 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몇시간을 가야 하는 거지? 레알 이틀은 차에 있어야 할 듯 하다. 스페인 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니... 정말 신기했다. 불가리아에서 차로 가기엔 정말 멀텐데..

 

 

 

버스에서 자리를 잡고.... 출발하기를 기다렸다.

 

 

화창한 하늘과 도리토스... 이 때 까지만 해도 그냥 기대감으로 잔뜩 부풀어 있었는데...

불가리아-그리스 국경에 도착하고 바로 일이 터졌다. 기사 아저씨와 승객분들 말로는 국경에 무슨 문제가 생겼단다. 아무도 뭐가 문젠지, 언제 통과를 할 수 있는지 모른다고...... :( .... 이게 말이나 되는강??

 

 

 

진짜 약 4시간을 버스, 주유소 휴게실을 왔다갔다 거리면서 기다렸다.

이때 좀 무서웠다... ㄷㄷ 시간은 자정을 넘어가고, 가더라도 완전 새벽 일텐데... 솔직히 겁이났다 ㅠㅠ

 

주유소 옆 편의점에서 구석에 자리를 잡고, 핸드폰 충전 하면서 기약 없이 기다렸다ㅠ....

정말 택시를 불러서 소피아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순간 예약해 둔 호텔이고 뭐고 다 포기하고 나도 돌아가고 싶었음.

 

그래도 새벽 1시가 넘어서 다시 출발했다... 정말 안도 했던 것 같다ㅠㅠㅜㅠ 도착하고 나서가 걱정 되긴 했지만.

 

어찌어찌해서 터미널에서 택시를 잡아 타고 호텔로 갔다. 호텔이 번화가에 있어서 운전사분도 쉬워 했다. ㅜㅠ

 

 

 

 

호텔 알렉산드리아(Hotel Alexandria) 라고 하는 곳인데, 저가 호텔 이지만 정말 깨끗하고 좋았다. 오래된 곳 이라는데, 느낌이 너무 좋았다. 낡았지만, 멋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호텔이 좁고 높은 느낌? 샤워 하고, 엄마랑 전화 하고, 그냥 시체 처럼 뻗었다  너무 피곤한 탓에 정말 잘 쉬었다...

 

완전히 깜깜한 새벽에 도착 했기 때문에 도시는 별로 느낄 수 없었지만, 바닷바람이 느껴져서 좋은 첫인상을 받았다.

 

 

 

오래됐지만,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

 

 

날이 밝고 배가 고파서 깼더니 거의 1시가 다 되어갔다... 바로 옷 챙겨 입고 준비 해서 나갔다. 들어 올

땐 못 느꼈는데, 계단이 있는 복도가 되게 매력적이었다 ㅎㅎ

 

 

나갔을 때 처음으로 찍은 사진... 정말 어두울 때 와서 못 느꼈지만, 정말 정말 좋았다. 더웠지만, 북적북적한 지중해 도시 느낌... 뭔가 이곳만의 개성이 확 다가왔다 ㅎㅎ

 

 

 

테살로니키는 불가리아와 가까운 편이어서, 좀 비슷할 줄 알았는데, 소피아에 비하면 진짜 대도시였다. 정말 호텔에서 나와선 번화가 중심만 엄청나게 돌아다녔다.... 오토바이도 많고, 낯선 곳이라 그렇겠지만, 정말 이국적이었답... 정말정말...

 

 

 

영화에서 본 것 같은 풍경들........ㄷㄷ 바닷가로 가는 길 이었는데, 정말 그 분위기에 매료 됐었다. 사진 보니까 정말 다시 가고싶다. 진심으로.... ♡